▲ 화웨이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올 2분기 화웨이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역대 최고치인 36%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유율 상위 4개 브랜드가 모두 중국 업체로 조사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1%대에 머물렀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9% 하락하며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시장에서는 상위 5개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92%를 차지하고 있으나 이들의 전반적인 성장세는 둔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올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사회가 경기 침체에 빠져들면서 소비자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졌고, 이는 곧 스마트폰 시장의 하락세로 이어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경제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의 소비행태는 두 가지로 양분되는 양상을 보였는데 스마트폰 업그레이드를 연기하는 소비자와 신제품에 대한 욕구 충족을 위해 스마트워치와 스마트 스피커와 같은 다른 전자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성명했다.

올 2분기 화웨이(아너 포함)는 시장점유율 3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선두를 지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의 2분기 판매량은 3520만대로 나타났다. 이 중 하이엔드 급의 P30 시리즈가 500만대 이상, 중급 인조이(Enjoy) 9 시리즈가 500만대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바(Nova) 4 시리즈의 월평균 판매량도 100만대를 넘어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임스 얀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수출 제재 이후 화웨이와 아너는 중국 내 판매 촉진을 위해 인력을 늘리면서 판매망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며 확장해 나갔고 단기적인 충격 이후 대부분의 제품 공급이 정상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대부분의 스마트폰 서비스 및 어플리케이션을 중국 기업들이 제공하고 있어 중국의 소비자들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인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화웨이 지지에 나선 일부 소비자들의 모습도 보인다”고 밝혔다.

아너 브랜드 역시 화웨이의 전체적인 실적 상승에 일조했다., 아너 8X가 200만대의 판매를 기록했고 새로 출시한 아너 20 역시 첫 달에 100만대 가까운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아이폰은 600만대 이하로 판매되며 시장점유율 6%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격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애플의 베스트셀러 모델로 등극한 아이폰XR은 애플 전체 판매의 6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올 2분기 점유율은 1%로 조사됐다. 전년(0.8%) 대비 큰 차이는 없으나 전분기 대비해서는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최근 중국 중저가 부문의 갤럭시A 시리즈를 내세워 방학기간 동안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중국에서의 전략이 비용효율 중심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