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에어 일본 운항 감편 계획 (진에어 홈페이지 캡처)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 제외하자 일본 불매운동의 일환으로 '일본여행 가지 않기' 여론이 확산돼 항공사들도 수요감소에 따른 일본 노선을 줄이기로 했다.
진에어는 이달부터 오는 10월26일까지 순차적으로 인천·부산발 일본 9개 노선에서 주 53편을 감편한다고 8일 밝혔다. 기존 131편에서 78편으로 약 40% 줄어든 규모다.

인천-오사카(28편→18편) 구간과 인천-후쿠오카(28편→18편) 구간을 가장 많이 축소하고, 부산-오사카·인천-나리타·기타큐슈 구간도 각각 주당 7편씩 감편한다. 또 부산-오키나와(4편)와 인천-삿포로·오키나와(3편), 부산-기타큐슈(2편)도 감편 대상이다.

가장 운항 편수가 많았던 인천-오사카, 인천-후쿠오카 비행기도 각각 오는 28일, 26일부터 10월 26일까지 현행 28편에서 10편이 감편돼 18편만 운항된다.

감편 대상 항공권을 사전에 예약한 승객에 대해선 환불위약금, 예약 변경에 따른 재발행 수수료가 면제된다. 온라인 발권건은 고객서비스센터를 통해 면제가 가능하며 여행사를 통한 구매 건에 대해선 구매처에 문의시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국내 항공사는 대부분 일본행 감편을 확정함에 따라 일본 불매운동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셈이다.

지난 7일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23일부터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지난달 서울발 후쿠오카, 오사카, 오키나와 노선의 항공기를 A330에서 A321·B767로 변경해 좌석 공급을 줄인 후속조치다.

대한항공 역시 9월부터 부산~삿포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고 다른 일본 노선에 항공기를 소형기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인천·청주·부산발 일본 노선을 대상으로 감편 및 운휴를 결정했다. 티웨이항공은 대구·무안·부산발 일부 노선을 조정하고, 에어부산도 대구발 노선의 공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제주항공 역시 이달 25일부터 오는 10월 26일까지 인천·무안·부산에서 출발하는 일본 노선을 한시적 감편 운행한다.

한편 국내 카드사가 발급한 신용카드가 일본 내 사용액이 크게 줄고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셋째주(15~21일)에는 –0.4%로 감소세를 보였다. 본격적인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넷째주(22~28일)에는 –5.3%가 감소했고 8월과 7월이 연결된 다섯째 주(29일~8월4일)에는 –19.1%로 감소폭이 대폭 증가했다.


해당 자료는 유학생과 주재원의 사용금액은 변동이 크지 않았지만 온라인 결재금액이 많지 않은 점을 보아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일본 내 국내 관광객 수가 줄어들어 자연스레 카드 결제 금액도 함께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