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무역갈등이 결국 희토류 무기화까지 검토되며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그래픽)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중국 정부가 희토류를 무기화 하는것을 검토 중인 가운데 중국 희토류 업계는 지난 8일 자국 정부의 ‘희토류 무기화’ 전략을 공식 지지하고 나서면서 중국과 미국의 무역 갈등이 심화 양상을 띄고 있다.

중국희토류산업협회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우리의 산업 지배력을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무기로 쓸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 정부에 대한 중국 정부의 맞대응을 결연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 300여 개 희토류 채굴·가공·제조업체가 속한 이 협회는 이어 "미국 소비자들은 미 정부가 (중국에) 매긴 관세 부담을 짊어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희토류는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풍력발전, TV, 스마트폰, 태양열, 의료장비, 정유공장 등 산업계 전반은 물론 레이더, 센서 등에도 사용돼 그 쓰임새가 방대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의 2016년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36.67%인 4400만 톤을 보유함으로써 세계 1위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2016년 중국의 희토류 생산량은 10만5000톤으로, 이는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83%를 차지한다.

한편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함에 따라 중국 역시 '포치'(破七)로 대응했다. 포치란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고시환율이 7위안을 넘어선 것은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이다.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이후에도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멈추지 않는데다 희토류 무기선언까지 이어져 양국간 무역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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