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9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회의실에서 금융위원장 내정과 관련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청와대가 9일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지정했다. 은 후보자는 “금융 안정 속에서 혁신에 방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5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경제 관료 출신이자 국제금융 전문가인 은 후보자는 이날 단행된 개각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결정됐다.

은 후보자는 "엄중한 경제상황에서 금융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가계부채와 혁신금융 등에 대해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해 온 최종구 위원장님에 이어 저 역시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미중무역갈등이나 일본의 수출규제 등에 관해 “당장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며 “안일하게 대처하는 건 아니지만 조심히 주의깊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했다.

은 후보자는 “‘경제위기가 왔다’ ‘파국이 왔다’라고 하는 건 너무 지나치다”며 “경고 메시지는 좋지만 너무 지나친 공포감이 오히려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자기실현적 위기'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은 후보자는 1961년 생으로 전북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과 세계은행(WB) 상임이사를 역임했으며,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거쳐 현재 수은 행장을 맡아왔다. 국내금융보다는 국제금융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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