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청와대가 9일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지정했다. 은 후보자는 “금융 안정 속에서 혁신에 방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5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경제 관료 출신이자 국제금융 전문가인 은 후보자는 이날 단행된 개각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결정됐다.
은 후보자는 "엄중한 경제상황에서 금융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가계부채와 혁신금융 등에 대해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해 온 최종구 위원장님에 이어 저 역시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미중무역갈등이나 일본의 수출규제 등에 관해 “당장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며 “안일하게 대처하는 건 아니지만 조심히 주의깊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했다.
은 후보자는 “‘경제위기가 왔다’ ‘파국이 왔다’라고 하는 건 너무 지나치다”며 “경고 메시지는 좋지만 너무 지나친 공포감이 오히려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자기실현적 위기'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은 후보자는 1961년 생으로 전북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과 세계은행(WB) 상임이사를 역임했으며,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거쳐 현재 수은 행장을 맡아왔다. 국내금융보다는 국제금융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최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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