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 오전 최근의 총기난사 사고 도시인 데이턴과 앨패소 방문 차 마린원 탑승하기 직전 백악관 남쪽 정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최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연방준비제도(Fed)를 두고 금리를 더욱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연준의 높은 금리 수준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달러를 높게 유지하고 있어 캐터필러, 보잉, 존 디어, 자동차 회사들과 기타 업체 등 우리의 위대한 제조업체들이 공평한 경기장에서 경쟁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데 이어 위안화 가치가 더욱 떨어져 7위안=1달러 공식인 포치가 깨지자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중국에 제조업을 견제하기 위해선 금리 인하를 통해 달러의 가치를 내리고 제조업의 경쟁력을 도와야 한다는 취지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결국 이기겠지만, 만약 연준이 우리가 다른 나라들과 경쟁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준다면 더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제롬 파월 회장은 "이후 단 한 번의 금리인하 움직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밝히나 긴 완화 운동의 시작보다는 '중간 주기 조정(mid-cycle adjustment)'"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더 강한 완화가 필요하고 미국 주식은 하락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같은 행보에 대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총재는 지난달 20일 워싱턴에서 연설에서 "미국의 통화정책은 통상협상의 일상적인 양보에는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2019년 전망치보다 4분의 1포인트만 더 깎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거듭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으로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4명의 전 연준 의장단은 월스트리트저널의 논평에서 "단기적인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중앙은행(연준)의 독립을 유지해야한다"는 공동 탄원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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