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장관,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의 메시지 보내고 싶었다"

▲ 문재인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국방장관 취임 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접견을 통해 “지소미아(GSOMIA)가 잘 해결 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를 방문한 에스퍼 장관이 문 대통령과 양국 군사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소미아가 잘 해결되어야 하는 것은 공감했지만 연장인지 파기인지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의 접견은 실무적 단위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며 에스퍼 장관의 취임 후 처음만나는 상견례 성격의 만남이었다고 전했다.

접견이 끝난 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에스퍼 장관과의 면담에서 전시작전권전환이 원만하게 이뤄질수 있도록 점검 및 보완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이 국방, 안보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고 들었다”며 “에스퍼 장관이 한·미간 공고한 동맹을 이어갈 적임자라고 믿는다.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에스퍼 장관은 취임후 첫 방문지로 아시아 지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은 역사적이고 감동적 사건이었다. 양국간 대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여지를 만들어 줬다. 북·미간 대화가 다시 조기에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의 접견자리에 미국측에서는 해리 해리스 주한대사, 로버트 에이브람스 주한미군사령관, 브라이언 펜톤 국방장관 선임보좌관등이 배석했고, 한국 측 인사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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