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허드슨 워싱턴포스트 기자 "(주미대사 고사가 아니라) 미국 정부가 반대한 것"

▲ 문정인 대통령 특보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문정인 특보가 주미대사에서 탈락한 것은 미국 정부가 반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자 하태경 의원(바른미래당)이 문정인 교수는 대통령 특보에서 자진사퇴 하라고 요구했다.

11일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정인 교수가 미 대사에 임명되지 못한 것은 (본인의 고사가 아니라) 미국 정부가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존 허드슨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폭로 트윗을 날렸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반대로 대사 임명이 안된건 초유의 사건으로 충격적인 소식"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문 특보는 여러 반미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분"이라며 "지난해 4월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을 펴 청와대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 특보(라는) 이름을 걸고 쓴 글이라 파장이 상당했다"며 이외에도 “장기적으로 한미동맹 없애는게 최선", "한국 대통령이 주한 미군더러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등 여러 문제 발언으로 한미 갈등을 초래했다고 했다.


또 "(문정인 특보를 주미대사로) 우리정부가 정식으로 아그레망 신청해도 미국이 거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며 "불행히도 이런 전망이 사실"이라고 썼다. "미국은 문특보를 한미동맹의 장애요인으로 생각했다"며, "그래서 미국정부가 사전에 비공식적으로 문정인 미대사 반대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정인 대사 임명을 미국정부가 반대할 정도라면 문 교수를 대통령 공식 특보로 두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문 특보는 문 대통령과 한미 관계에 더 이상 부담을 주지말고 용퇴하는 것이 대통령과 나라를 위한 길"이라며 자진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다음은 하태경 의원이 쓴 글 전문이다.


문정인 교수는 대통령 특보 자진사퇴 하십시오!

문정인 교수가 미대사에 임명되지 못한 것은 본인의 고사가 아니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존 허드슨 워싱턴포스트 기자 폭로 트윗을 날렸습니다. 미국 반대로 대사 임명이 안된건 초유의 사건으로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문 특보는 여러 반미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분입니다. 지난해 4월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을 펴 청와대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대통령 특보 이름을 걸고 쓴 글이라 파장이 상당했습니다. 이외에도 “장기적으로 한미동맹 없애는게 최선", "한국 대통령이 주한 미군더러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등 여러 문제 발언으로 한미 갈등을 초래했습니다. 때문에 우리정부가 정식으로 아그레망 신청해도 미국이 거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습니다.

불행히도 이런 전망이 사실이었던 것입니다. 미국은 문특보를 한미동맹의 장애요인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정부가 사전에 비공식적으로 문정인 미대사 반대 의견을 전달한 것입니다.

문정인 대사 임명을 미국정부가 반대할 정도라면 문교수를 대통령 공식 특보로 두는 것도 부적절합니다.

물론 우리도 주권국가이기에 특정국이 반대하는 인물이라고 해서 그걸 일일이 신경쓸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우리의 유일한 군사동맹국이고 특히 현 시기 일본, 북한 문제에 있어서 미국의 도움이 절박한 상황입니다. 미국이 경계하는 인물을 대통령 옆에 계속 두고 있으면 미국의 오해를 사기 쉽상이고 앞으로도 미국의 문대통령에 대한 불신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입니다. 하여 문특보는 문대통령과 한미 관계에 더 이상 부담을 주지말고 용퇴하는 것이 대통령과 나라를 위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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