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메이저리그 사무국 사이영상 모의투표 1위

▲ 류현진이 시즌 12승을 달성했다.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호투가 매섭다. 류현진이 애리조나를 상대로 12승 달성에 성공하며 동양인 최초의 사이영상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간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2승을 달성했다.

최근 가벼운 목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렀던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출전한 이날 경기에서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류현진은 이날 포심, 투심, 컷패스트볼, 체인지업등 다양한 구종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꽁꽁 묶었다. 류현진의 호투에 다저스 타선도 지원사격에 나섰고, 수비 역시 안정적으로 류현진을 지원했다.

류현진은 1회초 애리조나의 타자 팀 로카스트로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내 침착함을 유지했다. 이어지는 타자 케텔 마르테를 중견수 뜬공으로,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크리스티안 워커를 유격수 땅볼로 유인하며 이닝을 마쳤다.

3-0으로 앞선 2회에는 선두타자 월머 플로레스를 삼진으로, 이어진 애덤 존스와 닉 아메드를 모두 내야땅볼로 유도하며 벤치로 돌려세웠다.

3회가 시작되자 류현진은 적절하게 구사한 커브로 애리조나 타선을 잠재웠다. 예측할 수 없는 타이밍에 뿌려진 커브는 카슨 켈리, 마이크 리크 두 타자 모두 스탠딩 삼진으로 잠재우며 애리조나 강타선을 얼려버렸다.

류현진은 7회 까지 애리조나 타자들을 무실점으로 꽁꽁 막으며 마운드를 내려왔고, 애리조나는 류현진이 내려간 뒤에야 뒤늦게 점수를 내며 추격의지를 불살랐지만 고작 3점을 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호투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방어율)을 1.45로 낮췄고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7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서 사이영상 모의투표를 가졌는데, 류현진은 투표인단 47명중 31명에게 1위 표를 얻었다.


류현진은 이날 투표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워싱턴 내셔널스의 맥스 슈어저를 큰 표차로 누르며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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