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가계대출 추이 (한은 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한동안 감소폭이 보였던 가계빚이 다시 증가속도가 빨라졌다. 지난 1월 1조1000억 원에 그쳤던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이 연중최대치인 5조8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9년 7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대비 5조8000억원 늘어난 854조7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6조7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다만 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중 3조 6000억 원 증가해 증가폭이 지난달 4조원 대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말 주담대 잔액은 630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타대출 증가액은 2조2000억 원으로 지난달 보다 7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4조2000억 원 이후 최대치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수요와 서울 주택매매거래 증가 등에도 잔금 대출에 필요한 집단대출 수요 둔화로 전월보다는 증가규모가 축소됐다"며 "기타대출은 주택매매와 분양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7월중 은행 기업대출 증가 규모는 1조5000억 원으로 전월 2조1000억 원보다 6000억 원 줄었다. 대기업 대출은 1조1000억 원 감소하며 전월 2조2000억 원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전월 4조3000억 원에서 2조6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