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화장품 회사 DHC의 자회사인 DHC 방송에서 지난 12일 한 자민당 의원의 독도 관련 망언을 그대로 내보냈다. (DHC-TV 유튜브 캡처)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DHC의 한국 지사가 DHC 일본 본사의 혐한방송에 대해 사과를 했지만 본사는 혐한 방송을 계속 이어갔다.

일본의 화장품기업 DHC가 운영하는 DHC 텔레비전의 토라노몬 뉴스는 13일에도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 캠페인을 비하하는 등 혐한 방송을 이어갔다.

해당 채널은 DHC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는 곳으로 캐이블TV나 공중파는 아니지만 DHC의 본사가 운영하는 만큼 그 파급력이 컸다.

이에 대해 DHC코리아 김무전 대표는 "최근 문제가 된 DHC 텔레비전의 방송에 대해 본사와 확인하는 과정에서 입장발표를 하지 못한 점, 관련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은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DHC코리아는 대표를 포함 모두 한국인이며, DHC 방송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 DHC코리아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혐한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본사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사의 혐한방송은 계속됐다. 지난 13일 DHC텔레비전은 “아이 같은 어리석은 짓을 하는 사람들이다. 목적이 나쁘다”, “한국이 뭘 하든 간에 일본에는 별로 영향이 없다. 한일 사이 이런 일이 생기면 한국 손해가 상당히 크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한편 DHC의 혐한방송이 보도된 이후 대중들은 DHC 불매운동, 퇴출운동에 나섰고 모델인 정유미는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유통업계인 올리브영은 DHC 제품에 대해 온라인 판매를 중지했다. H&B스토어는 오프라인에서 보유 재고 판매하며 추가 발주도 잠정 중단했다. 롭스 역시 온오프라인상에서 DHC 제품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DHC는 국내에서 화장품, 특히 클랜징오일로 잘 알려져 있다. 딥 클렌징 오일은 전 세계적으로도 '10초에 1개씩 판매되는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제품이다. DHC는 2002년 DHC코리아를 설립하면서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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