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16조5000억원 규모의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하반기 중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활력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공공임대 건설 5조1000억원, 도로 5조9000억원, 철도 5조2000억원 SOC 사업을 열거하며 이 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총사업비 변경 절차 간소화, 시공능력 평가제도 합리화 등 총 26건의 규제를 개선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건설산업의 경영여건을 개선하겠다"며 "공사비 산정의 적정성을 높이고 입·낙찰 제도를 바꿔 가격산정, 입·낙찰, 시공 과정에서 견실한 시공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3600억원 규모의 스마트 건설기술 R&D 등을 추진해 25년까지 건설산업의 생산성·안전성을 50% 향상시키고 스마트시티 등 고부가가치 해외투자개발 사업 수주를 통해 신 부가가치 창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 일본 수출규제 조치로 국내산업 밸류체인의 핵심인 중소기업 R&D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시스템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에 연간 1000억원 이상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9만9천명 늘었다. 하지만 실업자는 109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8000명(5.6%) 불어났다. 7월 기준 1999년 7월(147만600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9%로 1년 전보다 0.2%p 올랐다. 올해 상반기 내내 4%대를 유지하다 소폭 내렸다.

홍 부총리는 "30∼40대와 제조업 취업자는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수출 감소세 지속 등으로 제조업 고용 회복이 제약되는 모습"이라며 "최근 고용 회복세는 서비스업이 견인하고 있고, 청년 고용도 회복세이고 상용직은 큰 폭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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