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문 대통령의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튼튼하다’는 발언에 대해 “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대통령이 만든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무디스·피치가 발표한 신용등급을 근거로 ‘기초체력은 튼튼하다’고 말했다는 뉴스를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최근 들어 부쩍 청와대와 민주당 사람들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은 튼튼하다’는 말을 무슨 주문처럼 외우더니, 이제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펀더멘탈'을 ‘기초체력'으로 번역해가며 우리 경제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성장의 가장 정확한 척도는 잠재성장률”이라며 “그런데 이 잠재성장률이 1990년대 이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997년 IMF위기 이후만 보더라도 정권이 바뀌는 5년 마다 1%p씩 잠재성장률은 추락해왔다”며 “이대로 가면 1%대, 0%대의 잠재성장률에 곧 진입하게 되고 머지않아 마이너스로 추락할 거라는 게 대다수 경제학자들의 공통된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 기초체력은 매우 허약해진 것”이라며 “인정하기 싫지만 이것이 진실이다”라고 전했다.

유 의원은 “우리가 처한 현실이 이러한데, 대통령은 누구로부터 무슨 보고를 받았길래 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큰 소리를 치는가”라며 “문 대통령 주변에는 경제를 아는 사람, 경제의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저 내년 예산을 몇십조 원 더 쓸까만 궁리하는, 영혼도, 지혜도, 경험도 없는 근시들이 대통령을 에워싸고 있다”며 “한국경제의 불행”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 의원은 “대통령은 경제위기를 가짜뉴스로 배척할 게 아니라, 위기의 진실을 직시하고 위기를 막아야 할 자리”라며 “정부가 세금만 펑펑 쓴다고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해지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안보는 나라의 기둥인데 보수와 진보 누가 정권을 잡든 5년마다 1%p씩 기초체력을 까먹는 이 기막힌 현실을 직시하고 이 늪에서 한국경제를 건져내는 방법을 찾아 나서자”고 당부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은 이 경고와 제안을 가짜뉴스라고 하지 않길 바란다”라며 “’기초체력이 튼튼하다, 평화경제로 일본을 단숨에 따라잡는다,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허풍과 착시야말로 국민을 위험으로 내모는 진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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