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들, SNS를 통해 청원 참여 독려

▲ 그것이 알고싶다 김성재편의 방송 청원이 청와대 청원10만명을 돌파했다 (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8월 초 방영 예정이었으나 법원의 결정으로 방송이 금지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김성재 편에 대한 방송금지 반대 청원이 청와대 청원 10만명을 돌파했다.

15일 오후1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고 김성재님의 사망 미스테리를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하게 해주세요’라는 청원은 10만 4769명을 넘어섰다.

청원자는 청원이유에 대해 “지금와서 누구를 처단하자는게 아니다.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지 말라는 것이다”라며 “무려 24년이다, 24년! 그동안 나라는 발전을 했는데 사법부는 그대로다. 그 날의 진실을 국민은 알아야겠다. 방송금지 철회하게 해주시길 바란다. 증거들이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9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끌었던 그룹 ‘듀스’의 김성재는 지난 1995년 11월 솔로 컴백무대 뒤 홍은동의 한 호텔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부검 결과 김성재의 팔에서는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됐고 시신에선 동물마취제 ‘졸레틸’이 검출됐다.


지난 2월 12일 법정에선 졸레틴이 '독극물'인지 '마약성 약품'인지를 두고 공방이 일었다. A씨 측 대리인은 "김씨는 본인이 수사기관에서도 진술하기를 졸레틸이 독성이 있고 주입한 양이 치사량 한계가 있는 듯 주장한 건데 이는 (민사) 소장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씨 측의 '졸레틸이 당시부터 암암리에 마약으로 사용됐다'고 하는 주장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용의자로 지목된 전 여자친구 김모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풀려나 아직도 사건은 미스테리에 쌓여있다.

법원의 방송 금지 판결에 고인의 동생인 가수 김성욱은 SNS통해 청원을 독려중이다. 김 씨는 “주위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고 분노해줘서 오히려 저는 마음이 편안합니다”라며 “우리 가족을 걱정하는 분들은 그 힘으로 응원을 보내주시면 고맙겠다. 우리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생긴 것 만으로도 든든하다. 무슨일이 있어도 진실에 다가갈수 있게 한 걸음씩이라도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성재의 모친인 육미승씨 역시 SNS를 통해 국민들이 청원에 동참해 주길 호소했다. 육 씨는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관련 청원이 진행중이다. 적극 동참을 부탁드린다. 지금까지 동고동락한 팬들과 참여해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저는 아직도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부터 시작이고 더 분발해야한다. 많은 분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달 27일 “김성재 사망사건의 미스테리를 추적하겠다”는 예고편을 공개해 대중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이에 용의자로 지목 되었던 전 여자친구 김모씨가 채권자의 명예등 인격권 침해 소지가 있다며 법원에 방송금지 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서울남부지법은 이를 받아들여 SBS에게 방송 금지통보를 내렸다.

이에 제작진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사건을 해결해보자는 공익적인 기획의도가 있다”며 “이 같은 시도가 시청자들에게 검증받지도 못한해 원천적으로 차단받는것에 깊은 우려와 좌절감을 느낀다”며 법원의 처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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