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후지 록 페스티벌서 '일본 역사교과서' 항의 차원 퍼포먼스 벌여

▲ 이성우가 일본의 욱일기를 찢은 퍼포먼스를 설명했다 (출처=MBC 라디오스타)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 펑크록 밴드 ‘노브레인’의 보컬 이성우가 일본에서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벌여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고 말했다.

14일 방송된 MBC의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성우는 진행자인 윤종신이 “무대 퍼포먼스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받은적이 있다?”는 질문에 “지난 2001년 일본에서 열린 후지 록 페스티벌에서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벌인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성우는 “당시 일본의 왜곡된 역사 교과서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였는데 이를 비판하기 위해 일본의 욱일기를 찢은 뒤 애국가를 열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한 차례 더 일본 공연을 갈 기회가 있었는데 우리 밴드가 공연장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일본 우익단체들이 모여서 ‘노브레인을 죽이자’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이 이야기를 먼저 들은 일본인 친구가 그들에게 가서 “그 친구들 죽일거면 나를 먼저 죽이고 가라”라면서 우익단체에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후 다른 페스티벌에서도 초청이 왔으나 주최 측에서 이 문제를 걸고 공연이 위험할 것 같다며 우려를 표시했다”며 “이에 멤버들이 ‘밴드의 보컬이 바뀌었다’고 공연 강행을 요청했으나 결국 주최측에서 공연을 불발 시켰다”고 설명했다.

2001년 당시 일본의 후지 록 페스티벌에 초청된 노브레인은 공연전 일본의 왜곡 역사교과서에 문제를 제기하고 일본이 전쟁당시 썼던 욱일기를 이빨로 찢은 뒤, 록 버전으로 편곡된 애국가를 불렀다. 당시 이성우는 일본 관객들 앞에서 “여러분들이 배운 일본 교과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며 일본의 군국주의를 비판했다.


15일 기준 유투브에 올라온 해당영상은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와 맞물려 33만건 이상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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