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는 7년 째 ‘반성’ 언급 없어

▲ 나루히토 일왕 부부가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나루히토 일왕이 취임뒤 처음 열린 전몰자 추도식에서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는 전쟁의 참회가 반복되지 않도록 바란다”고 밝혔다.

나루히토 일왕은 15일 도쿄 지요다 구 부도관에서 열린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전했다.

NHK는 나루히토 일왕이 “오늘 전몰자를 추도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날을 맞아, 지난 전쟁에서 둘도 없는 목숨을 잃은 많은 사람들과 유족들을 생각하면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종전 이후 일본이 평화와 번영을 이뤘지만 많은 고통에 찬 국민의 행복을 생각하면 감회가 깊다. 전후 길게 이어진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며 과거를 뒤돌아 본다”며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는 전쟁의 참회가 반복되지 않도록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NHK는 이날 나루히토 일왕의 ‘깊은 반성 위에 서서’라는 대목에 대해 아키히토 전 일왕이 강조했던 ‘깊은 반성과 함께’를 바꾼 것으로 아키히토 전 일왕의 평화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퇴위전 매년 열린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해 ‘반성’을 언급하며 일본정부가 주변국에게 반성할 것을 간접적으로 표한 바 있다.

하지만 아베 신조 총리는 같은 행사에 7년째 참석을 하면서도 단 한번도 반성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날 아베 총리는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전몰자들의 고귀한 희생위에 세워 졌다”며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전후 일관되게 평화를 중시하는 나라로 걸어왔다. 역사의 교훈을 가슴에 새기겠다”고만 말할 뿐 주변국 침략과 한반도 식민지배에 관련해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어 “평화로 희망이 넘쳐흐르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겠다”며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사회와 힘을 합쳐 전력으로 임할것이다”라고 추도사를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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