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지난 6월27일 새벽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YG사옥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본사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양현석 전 대표의 주거지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일 양 전 대표와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의 해외 원정 도박에 대한 첩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양 전 대표와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상습도박을 했으며 판돈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입수한 첩보에는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가 현지에서 달러를 빌린 뒤 한국에서 원화를 갚는 방식의 '환치기'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마련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환치기는 외환 당국의 감시를 피해 국내 자금을 해외로 밀반출할 수 있어 돈세탁이나 해외 원정도박 등에 주로 악용되는 수법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 14일 양 전 대표와 가수 승리를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환치기' 의혹에 관련해서는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지 여부는 조금 더 검토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가 회삿돈을 도박자금으로 빼돌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횡령 정황이 있는지도 살필 방침이다.


한편 양 전 대표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도 입건돼 서울청 광역수사대의 조사를 받아왔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양 전 대표를 포함해 유흥업소 관계자 등 4명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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