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5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노인의 사망위험이 25%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2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중 약물처방이 9개월 이상이면서 입원이 없는 3백만 명을 분석한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이용한 다제약물(Polypharmacy) 복용자의 약물 처방현황과 기저질환 및 예후에 관한 연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46.6%가 5개 이상의 약물(다제약물)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가운데 부적절한 처방을 받은 비율은 47%였다. 이는 4개 이하의 약물을 처방받은 노인들보다 부적절 처방률도 33.2%p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번 조사에서 연구진들은 다제약물 복용자들을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추적했다. 그 결과 4개 이하의 약물을 처방받은 노인에 비해 다제 약물 복용자들의 입원비율이 18%, 사망비율이 25% 높게 나타났다.

특히 처방받은 약물의 개수가 많을수록 입원과 사망 위험이 높아졌다. 11개 이상의 약을 복용한 노인은 2개 이하를 복용하는 노인보다 입원 위험이 45%, 사망 위험이 54%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청희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노인환자에서의 빈번한 다제약물 복용은 부적절 약물사용 빈도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입원 및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공단은 전문가가 참여하는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시범사업’을 지속 확대하여 대상자의 건강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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