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동학원, 채권 모두 포기하고 채무 변제에 쓸 것" 밝혀

▲ 웅동학원 소유중 하나로 알려진 경남 창원의 웅동 중학교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청문회를 앞두고 가족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권씨가 “웅동학원의 채권을 모두 내놓겠다”며 “비난은 자신에게만 해달라”고 호소했다.

20일, 조 후보자의 동생 조 씨는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 입장문을 보냈다. 조 씨는 입장문을 통해 “저의 모자란 행동과 판단등으로 지금 많은 오해와 의혹이 생기고 제 가족이 모두 사기단으로 매도되고 있는 상황에 제 인생이 원망스러워 잠도 잘 안온다”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묻고 저 때문에 고생만한 전처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더 이상의 비난은 멈추고 모든 비난은 저에게 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운영하는 회사가 보유 중인 웅동학원에 대한 채권을 모두 내놓겠다”며 “기술신용보증에 부담하고 있는 채무를 변제하는데 모두 쓸 것이다. 변제하고 남은 채권도 모두 포기할 것이다. 구체적인 절차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씨는 위장이혼을 했다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 씨는 “2005년 10월에 전처와 헤어졌다. 결혼은 했지만 신용불량자에 마땅한 직업도 없었던 시기였다. 새로 시작하는 사업이 잘 되리라는 확신이 있어 전처와 잘 해보자고 했다”며 “하지만 막상 시작하고 보니 시공사가 부도나고 사기를 당해 사업을 또 실패했다. 집에 생활비도 가져다 주지 못하고 부부생활이 악화되었다. 웅동중학교 공사대금과 관련해서도 당장 돈이 생긴 것은 아니었지만 일부는 새로 만든 회사고, 일부는 전처에게 주었지만 이제와서 보니 제 욕심이 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개인명의로 기술보증에 연대보증 채무가 있던 것은 알았다. 예전에 운영하던 고려시티개발도 기술신용에 채무가 있었던 것을 최근에 알았다”며 “회사가 기술신용에 채무가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전처에게 공사 대금 채권을 양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씨는 “전처와의 결혼생활도, 새로운 사업도 사기를 당해서 더 이상 어떻게 해볼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결국 합의 이혼 했다”며 “진작 가지고 있는 채권을 왜 포기하지 않았냐고 욕을 하더라도 달게 받겠다. 열심히 살아 보려했지만 폐만 끼쳤다”며 거듭 전처에게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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