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확한 살해 동기 파악에 수사력 집중

▲ 한강 몸통 시신 살인사건의 범인 장대호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투숙객과 실랑이를 벌이다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한강에 유기한 피의자 장대호가 “나는 정신질환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해 살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장대호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장 씨의 과거 병적이력을 확인해 본 결과 별다른 정신병력이 없고, 본인도 정신 질환이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정신 질환 감정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당초 경찰은 살해 방법이 매우 잔인하고 충동적이었다는 점에 착안해 장대호를 사이코패스와 같은 정신질환자로 생각하고 수사의 초점을 맞췄다.

서울 구로구의 모텔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장 씨는 지난 8일 모텔 투숙객 A씨 를 살해한 뒤 시신을 잔인하게 토막을 내 한강에 유기했다. 경찰은 이후 스스로 자수한 장 씨를 살인 및 사체손괴 등으로 구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장 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경찰에 “A씨가 처음부터 반말을 하고 숙박비를 내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나의 기분을 상하게 해 살해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단순히 태도 때문에 살해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보고 살해 배경을 수사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장 씨가 살해 동기를 묻는 기자진들에게 “너 다음 생에 또 그러면 죽는다”와 같은 강한 적개심을 보였기에, 경찰에 알리지 않은 원한관계나 분쟁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추가적인 범행동기가 밝혀진 것은 없다”며 “발견된 시신이 동일인물인지 여부는 아직 DNA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장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저명한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경기대)는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장대호가 준법의식이 없고 책임감이 부족해 보인다. 극도의 반사회적인 태도가 보인다"며 "약자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장대호가 사이코패스는 아닐 것이다. 만약 장대호가 사이코패스라면 39년간 적지 않은 범죄를 저질렀을 것"이라며 "사이코패스라기보다는 상황 판단력이 떨어지고 지능이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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