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李총리...추도사 통해 고인 추모

▲ 이용마 MBC기자가 21일 별세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 이명박 정부 시절 해직됐다가 지난 2017년 복직된 MBC의 이용마 기자가 복막암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별세했다. 이 기자는 향년 50세로 아내와 두 아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21일 MBC는 “이용마 기자가 오늘 오전 6시 44분 서울 아산병원에서 별세했다”며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뜨겁게 싸운 고인을 기리기 위해 장례를 사우장으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1969년 전북 남원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와 동 대학원을 거친뒤 1996년 MBC에 기자로 입사했다. 이후 보도국 사회부, 문화부, 외교부, 경제부, 정치부등 다양한 부서를 거치면서 2011년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홍보국장을 맡아 언론노조 활동을 해 왔다.

공정방송 사수를 외치던 이 기자는 2012년 3월 사측으로부터 "MBC 파업을 주도하고 회사질서를 문란하게 했다“는 이유로 해고 통보를 당한 뒤 해고가 부당하다며 사측과 길고 긴 투쟁을 벌였다.

이 기자는 파업도중이던 2016년 복막암 말기판정을 받았지만 다양한 활등을 전개하며 복직을 위해 노력했다. 결국 이 기자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2017년 12월 최승호 사장의 결정으로 MBC 복직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기자는 앓고 있던 복막암이 악화되며 MBC에 출근하지 못하고 투병생활을 시작했으며 결국 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21일 사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기자의 별세소식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용마 기자의 치열했던 삶과 정신을 기억하겠다”며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 박힌 부정과 부패에 치열하게 맞서 싸웠고 국민에게 공영방송을 돌려주기 위해 험난한 길을 걸었다. 정부는 이 기자가 추구했단 언론의 자유가 우리 사회의 흔들릴 수 없는 원식이 되고 상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낙연 총리 역시 SNS를 통해 “언론개혁과 진실추구에 바친 짧은 생, 투병 중의 따뜻한 웃음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명복을 빈다. 고인이 이루지 못한 꿈은 산 사람들의 몫으로 남았다”며 고인을 기렸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3일이다.

키워드

#이용마 #mbc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