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적 수출 계획 점검 회의는 올해들어 처음

▲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이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하반기 농식품 분야 수출 촉진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농식품부 대회의실에서 유관 기관·업계와 함께 하반기 농식품 분야 수출 대책을 논의했다.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파프리카, 딸기 등 주요 수출 농식품 유관기관과 농기계, 농약, 비료 등 농업 연관산업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국가 전체 수출이 침체되고, 농식품 수출 실적 증가세도 주춤한 상황을 돌파할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농업 연관산업까지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수출 계획을 점검한 회의는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7월까지의 농식품 분야 수출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다변화 측면에서 개선 필요성이 있다.

지난 7월 농식품 수출액은 신선 부류의 성장(7.1%↑)을 바탕으로 지난해 대비 0.7% 증가한 40억 4천만불을 기록, 상승세를 유지했다.

인삼류는 1억2000만 달러(6.1%), 김치 6000만 달러(10.9%), 딸기 4000만 달러(11.9%), 토마토 1000만달러(9.9%), 파프리카 5900만 달러(4.8%), 배 1600만 달러(35.7%) 등이 상승했다. 인삼·김치·딸기·토마토 등은 증가 추세이지만 수출단가가 하락한 파프리카와 저장물량이 부족한 배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주요 농식품 수출시장인 일본, 중국, 미국, 아세안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였지만 일·중·미 3개국의 수출 의존도(47.3%)는 여전히 높아 시장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파프리카 등 특정 국가에 집중된 품목의 신규 시장 개척 방안과 국가별로 특화된 한류 마케팅 방안 및 온라인 유통망 활용 마케팅 전략 등이 논의됐다.


▲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전국농민회총연맹 농산물값 폭락대책 촉구 문재인 정부 농정규탄 전국생산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또한 양파의 경우 유례없는 풍년으로 양파 수확량이 예년보다 크게 늘면서 양파 가격은 올해 들어 폭락을 면치 못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양파 도매가격은 2017년에는 1㎏당 평균 1234원이었지만, 지난해 819원, 올해(1월 1일∼4월 10일) 654원으로 떨어졌으며, 이후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병호 aT 사장은 "올해 과잉생산된 양파의 수요 창출을 위해 국내 소비 촉진과 수출시장 개척을 병행해서 추진해왔다"며 "지난 6월 개최된 말레이시아 박람회에 양파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지난달과 이달에는 8개국 191개 매장에서 '한국 양파 주간(Korean Onion Week)'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aT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2019 홍콩 식품박람회'에서 한국 신선농산물 특별 홍보관을 운영해 국산 양파, 마늘, 파프리카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 사장은 "올해 들어 8월 첫째 주까지 양파 수출은 역대 최고치인 3만5천t으로 당초 수출목표인 1만5천t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배로 늘어난 수출 물량"이라고 말했다.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대외적인 수출 여건이 어려워지는 상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농업 분야의 전·후방산업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수출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뜻을 모아 하반기 농식품 분야 수출 촉진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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