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한국인의 일본여행이 급격히 줄자 규슈와 홋카이도의 관광 관계자로부터 비명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22일 전날 관광청이 발표한 지난 7월 한국인 방문객 감소치와 한일 간 항공편이 감편되는 것을 두고 “한국인에게 인기있는 규슈(九州)나 홋카이도(北海道) 관광업 관계자들의 비명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부산과 규슈를 잇는 쾌속선인 ‘JR고속선’ 이용객이 감소했고 대한항공은 한국과 일본을 잇는 6개 노선의 운항을 휴업 또는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조속히 한일 관계가 좋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도 22일 한일 갈등이 관광업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며 규슈와 오사카 현지 상황을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오사카(大阪)의 한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은 원래 고객의 4분의 1을 한국인이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었으나 지난 두 달간 한국인 관광객이 80%나 줄었다”며 “앞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수는 더욱 감소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규슈의 온천 관계자는 “고객 중 70~80%가 한국인이었으나, 7월엔 한국인 30%가 감소했고 8월엔 더 악화됐다”고 호소했다.

일본 대형 여행사 JTB에 따르면 자사 한국어 웹사이트를 통한 개인여행의 예약은 8월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으며, 9월은 80%나 감소했다.

피해가 속출하자 일본 정부는 행정 조치와 민간 교류 문제를 분리하자는 분위기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한일 간 교류사업 취소 움직임이 계속되는 데에 대해 "정부 간에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다고 국민 교류가 방해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이런 때 국민 교류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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