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제재위반 행위가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영변 5MW 원자로의 활동을 포착한 것이다. 2018년 5월초 촬영된 가운데 사진에 연기가 나오고 석탄이 가득 적재돼있는 것이 보인다.(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북한이 핵무기 1개 이상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의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소식통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영변에 있는 핵 시설 흑연감속로에서 사용 후 핵 연료봉을 3000~6000개 가량 꺼냈을 가능성이 있다”며 “새로운 연로를 장전한 감속로가 가동될 경우, 플루토늄 생산량이 더욱 증가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핵 연료봉을 꺼낸다는 것은 핵무기 원료인 플로토늄 추출을 위한 재처리에 쓸 가능성을 말한다. 현재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에 빠진 상황에서 북한이 핵무기 증산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IAEA는 '2018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해 8월 중순까지 영변 5MW 원자로를 가동했다는 징후가 포착됐고 8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는 간헐적인 가동 징후가 있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영변 5MW 원자로 관련 활동과 경수로 건설 등 지난 한 해 동안 북한의 핵 프로그램의 지속과 추가 진전은 2375호 등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북한의 폐 핵연료봉 인출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3월 12일 발표한 대북제재 연례 보고서에서 “영변 핵시설의 5MW(메가와트) 원자로가 지난 2018년 2월과 4월, 4월 중에는 며칠동안 운영을 멈췄다”면서, “이는 시설 유지를 위한 활동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과 10월에도 약 2개월간 원자로 운영이 중단됐는데, 이 때 폐연료봉 인출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방사화학용 실험실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시설의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지난해 4월27일과 5월8일 사이 연기와 함께 석탄의 양이 변하는 모습이 관측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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