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 프로스포츠 팬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굿즈(Goods)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프로스포츠 굿즈 중 어린이용 모자에서 1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판매되고 있는 프로스포츠 굿즈 어린이 모자 1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3개 제품 중 5개 제품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한 폼알데하이드와 및 pH가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폼알데하이드는 흡입, 경구·경피 흡수 등에서 급성 독성을 나타내는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IARC(국제암연구소) 발암성 분류에서 ‘발암물질 1군’으로 분류된다. 만성적으로 흡입했을 시에는 독성, 간독성, 유전독성을 일으키며 동물과 인간에게 모두 발암성이 있다. pH는 산성 또는 알칼리성의 정도를 말하며 기준을 벗어나는 경우 피부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조사 대상 13개 제품 중 5개 제품(38%)에서 폼알데하이드가 허용기준(75mg/kg 이하)을 1.2 ~ 2.3배 초과한 92 mg/kg ~ 176 mg/kg 검출됐으며, 2개 제품(15%)에서 pH가 8.2 ~ 8.4로 나타나 허용기준(4.0 ~ 7.5)을 벗어났다. 이 중 1개 업체는 폼알데하이드와 pH기준이 중복으로 초과됐다.

구체적으로 폼알데하이드는 모자가 이마와 닿는 땀받이 부위, 챙 위의 천, 크라운 부위에서 검출됐다. 또 pH가 부적합했던 부위는 모자의 안쪽 쌍침테이프 부분으로 8.2~84pH로 나타났다. pH의 안전기준은 4.0~7.5다.

판매 업체는 ㈜씨앤드제이인터내셔널, ㈜인터파크, plsports, ㈜에스아이엘, ㈜제일에프앤에스 등으로 이들은 현재 판매를 중지하고 교환 등 자발적 리콜을 하기로 했다.

한국 소비자원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기준에 부적합한 상품을 생산한 업체에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다”며 “국가기술표준원에 프로스포츠 굿즈 어린이 모자에 대한 안전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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