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올 시즌 11경기 등판했지만 1승도 올리지 못하며 2군 강등

▲ LG 트윈스의 류제국이 은퇴를 결정했다.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 LG트윈스에서 활약했던 투수 류제국이 깜짝 은퇴를 결정했다.

23일 LG구단은 “류제국이 22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23일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류제국은 지난해 허리 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발생해 수술 후 재기를 노렸으나 결국 디스크 증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류제국은 덕수정보고 재학 당시 150Km가 넘는 빠른 강속구를 자랑하며 기아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김진우와 함께 초고교급선수로 불렸다.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성공에 힘입어 한국의 유망주를 찾던 메이저리그 구단 시카고컵스는 류제국에게 입단을 타진했고 결국 류제국은 2001년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류제국은 2004년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구속이 떨어졌고 잇달아 등판한 경기에서 신통치 못한 성적을 내며 메이저리그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류제국은 메이저리그 통산 28경기에 등판해 1승 3패를 기록한 뒤 2010년 국내 무대 복귀를 선언했다.

류제국은 귀국 뒤 부상을 치료하며 몸을 만들다가 본인에 대한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LG에 2013년 입단해 첫해 12승 2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보이며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

2017년까지 LG 트윈스의 마운드를 지키며 구단관계자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류제국은 2018년부터 허리 디스크 증상이 재발하며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 뒤 1년 간의 재활을 가지고 복귀를 타진하던 류제국은 올시즌 11경기에 출전해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는 부진을 겪으며 1군에서 말소되어 2군으로 강등되는 치욕을 겪었다. 이후 다시 복귀하기 위해 절치부심했지만 결국 몸 상태가 더 악화되며 은퇴를 결정했다.

류제국은 KBO리그에서 통산 136경기 46승37패를 거뒀고, 평균자책점 4.66을 남기며 마운드를 떠났다.

류제국은 은퇴소감으로 “선수 생활을 할 동안 팬 여러분께 너무도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팬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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