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오전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수조에 담아 파는 살아있는 가을 햇꽃게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마트 제공)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20일 자정을 기점으로 6월부터 시작된 두 달간의 꽃게 금어기(禁漁期)가 끝나자 대형마트 3사가 본격적인 가을 꽃게행사에 들어갔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가 지난 22일부터 금어기 이후 어획된 햇꽃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햇꽃게는 6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금어기간을 마친 후 곧바로 어획된 꽃게다.

우선 롯데마트는 ‘서해안 햇꽃게(200g내외)’를 98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안정적인 꽃게 물량 공급을 위해 10척의 꽃게 선단(20톤 이상)과 사전에 계약을 맺었다. 또 전북 부안의 격포항, 충남 태안의 안흥항 등 서해 주요 항구에 수산 상품기획자를 시키며 물량을 확보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오는 28일까지 약 150톤의 꽃게를 선보일 것”이라며 “10월 말까지 지속적인 꽃게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마트에서도 같은 날 햇꽃게 판매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국 80개 점포에서 수조에 저장한 활꽃게(200g내외)를 3마리에 9900원에 판매하며 나머지 점포는 빙장꽃게(200g내외)로 마리당 30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가 활꽃게를 판매하는 것은 약 1년만이다. 올 봄에는 꽃게 시세가 올라 활꽃게를 판매하지 못했으나 이번 가을에는 꽃게 어획량이 늘어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마트 이상훈 수산 바이어는 “꽃게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올 봄 신선한 활꽃게를 맛보지 못한 소비자들이 가을 햇꽃게 풍어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마트는 더욱 신선한 활꽃게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자 수조 판매 방식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23일까지 가을 꽃게를 100g당 1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 또한 이번 가을 꽃게의 안정적인 물량확보를 위해 산지 계약 어가를 확대하고 물류 차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그 결과 올해는 전국 홈플러스 139개 매장에 당일 직송이 가능해졌다.

김명수 홈플러스 수산팀 바이어는 "올해는 금어기 직후 잡힌 신선한 꽃게를 전국 홈플러스 매장 어디에서나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돼 더 많은 고객이 매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4~5월 어획량이 줄어 최근 5년 새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했던 꽃게는 가을이 되자 생산량이 증가했다. 올해 여름 잦은 비로 인해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민물이 증가하면서 연근해 어장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수온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올 봄 꽃게장사에 울상을 지었던 대형마트 3사의 꽃게 판매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