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고려대학교 학생들 600여명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고려대학교 학생 600여명이 정문 앞에 모여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23일, 오후 6시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모인 고려대 재학생, 졸업생 등은 집회를 통해 학교 측에 조국 후보자 딸 조모씨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대해 “학교측이 진상 규명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고려대 총학생회도 이날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사회에서 살고 싶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학생들은 현장에서 낭독문을 통해 “두렵기도 하고 왜곡된 프레임이 염려된다. 하지만 의혹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노력을 믿어 온 학우들에게 심각한 상대적 박탈감을 초래 할 것이다”며 “의혹 촉구에 있어 피하지도 도망치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또 학교 측에 입학 절차에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입학관련 서류와 보관실 공개를 통해 ‘구체적인 문서를 공개할 것’과 조 후보자의 딸이 면접을 볼 당시 ‘면접자 의견’ 및 ‘평가 기준표’ 제시등을 요구했다.
학생들의 집회가 끝난 뒤 고려대 측은 “학생들 쪽에서 공식적으로 증빙 요구 등에 대한 내용을 전달해 주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집회에 앞서 고려대측은 "5년마다 입학 관련 서류를 폐기하라는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현재 관련 서류는 없다"며 "서류공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 후보자가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대에서도 학생 500여명이 이날 오후 8시 30분 서울 관악캠퍼스에서 조 후보자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촛불 집회를 열었다.


부산대에서도 '조씨 관련 의혹 해소'를 학교 측에 요구하는 대자보가 학생 400여명 명의로 교내 곳곳에 붙었다. 논문 부정 의혹의 진원인 단국대에서는 학생들이 시국 선언을 했다. 학생들은 "연루된 교수는 지인 자녀 대학 진학을 위해 논문을 조작했다고 인정하고, 학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논문 제작 투명성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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