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 오는 28일 '2차 촛불집회' 개최

▲지난 2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크로 광장 인근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서울대학교 대학생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촛불과 스마트폰 플래시를 들고 있다.(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모교이자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대학교에서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총학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법적인 문제는 없다’라고 말하며 후안무치의 태도로 일관하는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총학 측은 “조국 교수에게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서울대학교 학생사회가 ‘보수화’되고 ‘우경화’ 되었기 때문이 아니”라며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2주간의 인턴십에 참여하여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을 보고 밤낮없이 논문 작성을 위해 실험과 연구에 매진하는 학생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총학 측은 조 후보자의 의혹이 모두 사실은 아닐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국민과 청년 대학생들은 납득 가능한 설명과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의와 공정을 말하던 공직자의 모순된 모습에 배신감을 느끼는 국민의 목소리를 뒤로한 채, 조국 후보자는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법적인 문제는 없다’라고 말하며 후안무치의 태도로 일관하는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수백 명의 동문이 참여한 8월 23일의 촛불집회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대 학생들은 지난 23일 서울대학교내 광장에서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약 1000명 가량이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대는 오는 28일 2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지난 1차 촛불집회가 학생들의 자발적 개최였던 것과 달리 2차 집회는 총학생회의 주관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대 총학측은 “특정 정당 및 정치세력의 참여를 배제하기 위해 학생증 또는 졸업증명서 등을 통해 참가자의 서울대 구성원(재학생·졸업생·교수진 등 동문) 여부를 검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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