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제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 (사진=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사측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오늘(27일) 교섭 전 파업 등 추가쟁의 여부를 결정한다.
27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제3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중앙쟁대위)를 열고 교섭을 이어갈지, 쟁의행위에 나설지 결정할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 개최 예정이던 중앙쟁대위 3차 회의는 어제 밤 늦게 교섭이 종료된 관계로 오후 2시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노조 교섭위원들은 사측을 향해 마지막 집중교섭 기간인 27일까지 인내할 것임을 밝히고 전향적인 안제시를 요구했다”며 “노조는 이미 밝힌 바와 같이 22차 교섭 전 제3차 중장쟁대위를 개최해 최후의 배수진으로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측이 결단한다면 노조 또한 세부적으로 안을 검토해 과감히 결단할 것”이라며 “하지만 22차 교섭에서 노조의 인내를 무시하며 기만으로 일관한다면 5만 조합원들의 분노를 밑바탕 삼아 강력한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 제1차 중앙쟁대위에서 14일부터 20일까지를 집중교섭을 위한 성실교섭 기간으로 정하고 교섭을 이어왔다. 이후 20일 제2차 중앙쟁대위를 열고 집중교섭 기간을 21일부터 27일까지로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23일 열린 20차 교섭에서 사측은 △기본급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150% 지급 △일시금 25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하부영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장은 “대내외적인 상황 속에서 사측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이때까지 기다린 5만 조합원들에게는 부족한 제시안이다. 소급분을 포함해 추가로 안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 지부장은 “진척된 교섭상황을 보니 올해 단체교섭이 9부 능선을 넘었다고 생각된다”며 “27일 정년연장과 해고자문제, 소급분(임금성) 추가제시로 사측이 결단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최종적으로 일괄제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사측은) 마지막이 될 수 있는 27일 22차 집중교섭에서 5만 조합원들이 납득할 만한 통 큰 결단으로 올해 단체교섭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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