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 자료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 상반기 투자 증가액 상위 5위에 포함됐다.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로 인한 설비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자산 5조 원 이상 공시대상 59개 기업집단(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부영과 한국GM, 중흥건설은 제외) 359개 계열사의 올 상반기 투자액(유무형자산 취득액)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총 36조8645억 원을 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동기(47조8976억 원) 대비 23.0% 줄어든 수치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던 삼성과 SK, LG의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데다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악화로 기업들의 투자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중 무형자산 취득액은 48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0% 늘어난 반면 설비 및 부동산 등에 투자된 유형자산 취득액은 11조5159억 원 줄었다.

올 상반기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KT로 전년동기(1조1462억 원) 대비 33.2% 증가한 1조5269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LG유플러스(3692억 원·54.6%↑) △LG화학(2990억 원·20.8%↑) △한화토탈(1931억 원·82.9%↑) △SK텔레콤(1890억 원·23.6%↑) 등의 순으로 5위권이 형성됐다.

하지만 전체 대기업집단의 투자액은 줄어들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15조5443억 원에서 9조2893억 원으로 6조2550억 원(-33.8%) 줄어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 SK와 LG도 각각 –2조2260억 원(-21.2%), -2조1076억 원(-28.4%) 등 조 단위 감소를 기록했다. 이들 세 그룹의 감소액만 총 10조5886억 원으로 올 상반기 투자감소액의 96%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지난해 전체 투자를 이끌었던 3사가 올해는 투자 감소 톱3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5조9912억 원(-42.3%), SK하이닉스가 –2조5473억 원(-31.6%), LG디스플레이가 –1조9542억 원(-55.6%) 등 3개 회사의 감소액은 10조4927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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