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자동차는 OLED, 중저가 자동차는 LCD가 중심 이뤄

▲ 지역별 2018년 글로벌 HUD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오는 2025년까지 탑재형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시장이 156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글로벌 리서치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HUD 시장은 연평균성장률 17%를 기록하며 2025년까지 약 156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전기차 채택 비율은 2025년까지 전체 HUD 시장의 1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전기차에는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커넥티드 기술과 더불어 HUD의 도입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는 배터리 전기자동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PHEV) 및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의 판매량이 2025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자율주행차 시장도 HUD의 잠재적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23년 미국 자동차공학회에서 정의한 레벨4의 자율주행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된 자율주행차량이 출시된다면 HUD의 보급율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이 2025년까지 HUD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내에서 HUD가 주로 탑재되는 프리미엄과 중가 부문의 차량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자동차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HUD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과 유럽 역시 2025년까지 원활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등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HUD는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는데 자동차 시스템과 결합되면서 외부 날씨, 자가진단장치(OBD) 정보, 장소 검색, 스마트폰 기반 앱 서비스 등 부가 정보를 표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AR(증강현실) 기반의 HUD는 사각지대를 식별하고 시기적절한 경고를 보내면서 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여기에 홀로그램 이미지가 사용될 경우 뛰어난 가시성과 선명도 높은 화질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HUD 시장에서 별도의 반사판에 주행정보를 투사하는 컴바이너 HUD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겠지만 성장세 면에서는 전면유리 HUD가 2025년까지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가격적 우위로 인해 컴바이너 HUD가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정보를 전면유리에 투사하는 전면유리 HUD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더 높은 시각적 만족도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자동차를 중심으로 전면유리 HUD의 도입이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동차 산업은 커넥티드 기술을 통한 디지털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차량 정보가 증가하면서 화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데 저렴한 가격대 및 충분한 공급량으로 인해 대부분의 차량에는 LCD가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BMW, 재규어 랜드로버, 메르세데스 벤츠는 프리미엄 부문 자동차에 OLED 디스플레이를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아직은 OLED가 공급 부족을 보이면서 보급 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삼성 디스플레이, LG 디스플레이, BOE, JDI와 같은 업체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탑재형 HUD시장의 주요 업체들로는 콘티넬탈(Continental), 덴소(Denso), 닛폰 세이키(Nippon Seiki), 보쉬(Bosch), 파나소닉(Panasonic) 등이 있으며 주요 부품업체들은 하만(Haman), 가민(Garmin), 허드웨이(Hudway) 등이 있다. 이 중 콘티넨탈은 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다수의 제품라인을 만들어내고 있어 HUD시장을 지배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시장에 진입한 파나소닉은 재규어 랜드로버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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