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내년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이 대폭 증액된 24조원으로 정해졌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부각된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와 혁신성장 성과확산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 정부 R&D 예산이 올해 대비 17.3% 증가한 24조874억 원, 과기정통부의 2020년 예산은 올해 대비 9.2% 증가한 16조2147억 원으로 편성됐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내년 국가 R&D 예산을 살펴보면 올해 20조 원을 돌파한 것에 이어 내년 3조6000억 원을 추가했다. 내년 정부 R&D 예산 증가율은 17.3%로 10년 만에 두 자릿수 이상 대폭 증액됐으며 총예산 증가율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함에 따라 R&D 예산 비중도 늘어났다.

내년 국가 R&D 예산은 △혁신적 기초연구 및 인재양성 △소재·부품·장비 분야 △혁신성장 핵심 인프라 △3대 핵심산업 등에 집중 투자된다. 각각 2조300억 원, 1조7000억 원, 5000억 원, 1조700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편성됐다.

과기정통부의 내년 예산은 올해(14조8496 억원) 대비 1조2651억 원(9.2%) 증액된 16조2147억 원이다. 이는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 전담 부처가 통합돼 현재의 과기정통부 체제가 출범한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과기정통부의 예산 중 R&D 예산은 7조9473억 원으로 올해(6조9956억 원) 대비 9517억 원(13.6%) 증액 편성됐다. 내년도 정부 R&D 전체 규모의 33% 수준이다.

내년 과기정통부 예산은 △DNA(Data·Network·AI) 고도화를 통한 경제활력 제고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제고 및 미래유망 원천기술 확보 △연구자 중심 기초연구 강화 및 국가 R&D 시스템 혁신 △과학기술 ICT 기반 포용국가 실현 등에 방점을 두고 편성됐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마련된 ‘202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은 오는 9월 3일 국회에 제출된다. 국회, 상임위·예결위 심의, 본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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