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하부영 지부장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참석해 투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사측과 도출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이번 투표가 조합원 과반의 찬성으로 가결될 경우 현대차 노조는 8년 만에 파업 없이 임단협을 타결하게 된다.
현대차 노조는 2일 오전 6시부터 울산공장을 비롯해 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등에서 5만여명의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7일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21차 본교섭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국가적 위기 상황을 고려해 관행적 파업을 지양하고 조기 타결에 집중하자는데 공감하고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내용은 임금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50% + 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200만원~600만원 근속기간별 차등 지급 / 우리사주 15주) 등이다.

현대차 노조는 잠정합의안 도출 직후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세계 자동차 산업 및 한국 자동차 산업의 침체와 구조조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한국 경제가 장기 저성장 침체국면에 진입하고 자동차 산업의 주변상황이 급변하는 것도 중요한 고민지점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할 경우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11년 이후 8년 만에 파업 없는 임단협 최종 타결을 이루게 된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투표가 끝나면) 전국에서 투표함이 도착해 이날 밤 10시부터 개표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결과는 3일 새벽 1시 전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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