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장관이 지난 4일 충남 예산 사과재배 수확현장 점검에 이어 이날 전남 나주시 봉황로 소재에 나주배 종합유통센터와 배 재배농가를 방문했다. (농식품부 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평년에 비해 빠른 여름 추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태풍 링링(LINGLING)의 북상과 가을장마에 농민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배나 사과의 경우 수확시기보다 1~2주나 앞서기 때문에 대과(大果)를 수확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오는 7일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추석전 주말에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농민들의 걱정이 크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오전 8시30분께 농업재해 대책상황실에서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이 태풍 대비 2차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엔 한국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또한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4일 충남 예산 사과재배 수확현장 점검에 이어 이날 전남 나주시 봉황로 소재에 나주배 종합유통센터와 배 재배농가를 방문했다.

김 장관은 현장에서 "이번 주말 태풍상륙이 예보되는 만큼 태풍으로 인한 과실 낙과 등 농작물 피해와 과수 시설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응해 줄 것"을 주문다.

특히 "수확시기가 도래한 배는 태풍 상륙전 조기 수확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불가항력으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정부는 신속한 피해 복구와 재해보험금 조기 지원 등을 통해 농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지난 4일부터 전국 9개 도에 중앙기술지원단(6개반 18명)을 파견해 농작물 관리 요령을 전파하고 대응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현장에선 피해 예방을 위한 배수로 정비, 수확 가능한 작물 미리 걷기, 과일나무 가지 고정 등을 지원한다.

농협은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 무이자자금 5000억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재해보험금 50% 선지급, 영양제·살충제 등 영농 자재 할인 공급 및 피해 농업인 금융 지원, 피해 지역 일손 돕기, 밥차·세탁차 운영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신속히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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