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케톤' 연구 위해 10년간 500억 원 이상 투자

▲폴리케톤 내마모성 시험을 하고있는 효성 연구원들. (사진=효성 제공)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일본의 수출규제로 소재‧부품 국산화에 나선 기업 중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그룹 중 하나가 바로 효성이다. 효성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주목받은 ‘탄소섬유’로 알려지기 이전에 미국, 일본에서도 상용화 하지 못한 ‘폴리케톤’ 상용화에 성공한 최초의 기업이기도 하다.
폴리케톤은 자동차, 전기전자, 산업용도 등 활용분야가 넓고 전후방 산업 육성의 효과가 매우 큰 플라스틱 수지원료다. 이에 미국, 일본이 1980년대부터 앞다퉈 개발을 추진했으나 기술력 부족으로 상업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를 최초로 성공시킨 기업이 효성이었다. 효성은 미국, 일본이 하지 못한 폴리케톤 상용화를 2013년에 최초로 성공해냈다.

효성은 과거 동양나이론주식회사일 때부터 한 우물만 파온 소재 전문 기업이다. 효성은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 연구소인 효성기술원을 설립한 회사이기도 하다. 효성기술원은 현재도 화학섬유와 전자소재, 산업용 신소재 부문의 연구개발에 독자기술 확보를 위해 매년 투자하고 있다.

효성은 폴리케톤 연구개발에도 2000년대 초반부터 10년간 약 5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미국이 1980년대부터 개발을 시작했으나 끝내 상용화 시키지 못했던 것에 비교하면 매우 돋보이는 성과다.

이에대해 효성 관계자는 “반세기 동안 섬유 및 소재 산업에 대한 투자로 축적된 기술력과 원천기술에 대한 집념이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현재 효성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효성관계자는 “독자기술 확보 노력은 기술 자립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창업자의 신념에서부터 시작됐다”며 “소재부문에서 집적된 기술 개발 노하우는 폴리케톤을 비롯해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고성능 특수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원천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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