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신규대출 영업 중단...한국 철수설 솔솔~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금융위와 금감원도 외형을 급속하게 줄이고 있는 산와머니의 추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산와머니가 신규대출을 중단하고 몸집을 줄이고 있는 것이 경영악화인지, 또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려는 것인지 보고 있다는 뜻이다.


국내 대부업계 1위이자 일본계 업체인 산와머니가 지난 3월부터 아예 신규대출 영업을 중단했다.


산와머니의 지난해말 기준 대출자산은 2조 5,000억원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지난 5월에는 2조원까지 감소했고 최근에는 1조 7,000억원까지 대출자산이 급감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지난해 6월 2조 8,000억원까지 늘어났던 대출자산이 1년여만에 1조원 넘게 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산와머니 영업 지점도 급격히 줄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35곳이 문을 닫았다. 현재 본사 등 서울 7곳을 포함해 경기도 5곳, 대전 1곳, 부산 1곳, 광주 2곳, 제주도 1곳 등 전국 17개 점포만 남았다.


산와머니는 기존 대출에 대한 원리금 회수에 주력하며 차입금을 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는 자본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조달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이 담보된다면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하지만, 이를 다른 시각으로 보기도 한다. 지점을 줄이고 대출자산도 줄이고 있는 것은 몸집을 급격히 줄여 한국에서 떠나려는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한·일 경제갈등이 겹치면서 산와머니의 자체 ‘다이어트’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변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법정최고금리가 연이어 내려가는 등 한국 시장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대규모 배당을 통한 투자금 회수에 이어 장기적으론 철수 카드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산와머니는 재작년과 작년 결산으로 총 2,000억원을 상회하는 자금을 일본계 주주에 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