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국세청 조사1국이 지난 7월 말경부터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지난 달 23일부터는 호텔신라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2014년 이후 5년 만에 받는 정기세무조사인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 등 국내 14개 지방공항(인천 제외)을 관리·운영하고 항공 종사자 양성, 공항 개발, 항공기 정비, 비행장 신증설·개량, 항공교통 연계 교통시설 설치·운영, 공항 관련 조사 연구·기술 개발, 공항소음 대책 사업 등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이다.


그동안 한국공항공사 사장 자리는 공공기관 중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의 온상으로 불렸다. 지금까지 역대 사장 11명 중 내부 승진자는 당시 부사장이었던 성시철 사장 단 1명뿐이다. 그 외 공군·건설교통부 출신 등 업무 연관성이 있는 사장 3명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은 모두 공항 업무와 관련이 없는 경찰청장 등 비전문가들이 자리를 독식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손창완 사장도 전 경찰대학 학장 출신으로 전임 사장들과 마찬가지로 ‘낙하산 인사’로 구분된다.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이번 세무조사는 손 사장 취임 후 능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국세청 조사1국은 한국공항공사에 이어 지난달 23일부터 호텔신라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는 면세·유통사업뿐만 아니라 항공, 호텔, 차량 등 기업 출장 서비스를 대행하는 BTM 사업으로 최근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업확장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고 있다.


호텔 신라에 대한 조사는 지난 2014년 이후 5년만의 세무조사다.


호텔신라에 대한 세무조사는 사전에 세무조사 착수 여부를 통지하고 실시하는 정기 세무조사의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세청이 대기업 등에 대한 세무 검증을 강화하고, 해외 현지법인 등을 이용한 신종 역외탈세 등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이라 정기 세무조사라 할지라도 호텔신라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때문에 국세청 발표처럼 역외탈세 부분도 함께 조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2014년에 세무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5년이 지났다. 정기 세무조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세무조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