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O가 9일 발표한 세계식량가격지수.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8월 식량가격지수는 지난달 대비 1.1% 하락한 169.8포인트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전년과 비교해서는 1.1% 상승한 수준이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1990년 이후 23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해 5개 품목군인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별로 매월 작성해 발표하고 있다.

유지류는 지난달 126.5포인트보다 5.9% 상승한 133.9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지류의 경우 팜유 및 기타 유지류 가격 상승에 힘입어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팜유 가격은 국제 수요 증가와 예상치보다 적은 말레이시아의 재고량으로 인해 급등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주요 재배지역 기상악화를 보고해 향후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대두유 가격은 식품 및 바이오디젤 부분의 수요 급증. 미국의 유통 감소로 상승했다.

육루는 지난달 178.8포인트 대비 0.5% 상승한 179.8포인트를 기록했다. 육류 가격은 2월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지난달 가격지수는 올해 1월대비 12.3%,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 상승한 수준을 기록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돼지고기 생산 감소에 따른 수입 수요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반면 가금육 및 양고기 가격은 강한 수입 수요에도 불구하고 주요 생산지역의 수출가용량이 증가하여 안정세를 유지했다.


쇠고기 교역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미국 달러 기준 쇠고기 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며 이는 호주 등 일부 수출국의 자국 화폐 약세가 반영된 것이다.

유제품 가격은 앞서 연속된 2개월의 급락에서 반등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8% 하락한 수준을 기록했다.
치즈 탈지분유 및 전지분유 가격은 모두 상승했으며 이는 북반구 지역의 여름 휴식기가 종료되어 시장활동이 정상화됨에 따라 수입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버터 가격은 3개월 연속된 수요 약세와 새로운 생산시즌에 오세아니아의 수출가용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낙관론에 의해 하락했다.

곡물 가격 하락은 밀과 옥수수 등 주요 잡곡 가격 하락이 주도했다. 밀 가격은 대규모 수출가용량의 영향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주요 수출국간 경쟁이 심화됐다.


옥수수 가격은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미국에서 예상보다 많은 수확량이 전망됨에 따라 크게 하락했다.

반면 쌀 가격은 북반구 국가들의 계절적 공급량 감소와 태국의 날씨로 인한 작물 생산 우려로 상승했다.

설탕 가격은 브라질 헤알화 약세로 인해 전월 대비 4.0% 하락했다. 헤알화 약세는 설탕 수출을 장려하는 경향이 있다.

2019-20년도 인도와 멕시코의 선적량 증가 전망 또한 설탕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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