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 폭행과 폭언 문제가 불거지며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최인철 감독과 관련해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모두가 반성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10일 축구회관에서 최 감독의 감독직 사퇴 및 향후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된 브리핑을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 감독은 지난 3일 같은 장소에서 여자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이후 불거진 폭행 의혹으로 지난 9일 자진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여자대표팀 감독 선임 결과가 많은 축구팬들깨 큰 실망 안겨드려 위원장으로서사과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최 감독을 선임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를 설명하며 그 과정에서 후보자의 도덕적인 면을 더 철저히 검정하는 데 소홀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최 감독이 기술적인 역량 면에서는 다른 후보들보다 뛰어났지만 강성한 이미지가 약점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라며 “WK리그 현장에서 평판을 들어보는 등 관심을 기울였으나 더 의심하고 더 파고들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따져 상황에 맞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사회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우리 지도자들의 의식이 그 흐름에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모두 반성과 개선이 필요하다. 꽃으로도 때리면 안 된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이번 일을 통해 모두가 성숙해져야 한다”며 축구계 전반의 변화를 당부했다.

한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선임소위원회는 공석이 된 여자대표팀 감독직을 위해 다른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에 돌입한다.

김 위원장은 “7명의 후보(내국인 3명, 외국인 4명) 중 1, 2, 3순위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했다. 1순위 후보가 실패했기 때문에 2순위와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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