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조건, 면세한도 등 제품별 상세 정보 확인해야

▲ (사진=뉴시스, 그래픽=전진우기자)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수입 브랜드 화장품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알려져 화장품을 해외직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수입 브랜드 화장품 15개 제품 중 13개는 해외직구가 더 비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수입 브랜드 화장품 15개 제품의 국내외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단품으로 구매할 경우 13개 제품은 국내구매가, 2개 제품은 해외직구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단품으로 구매할 경우 13개 제품은 해외 직구 가격이 국내 구매가에 비해 최대 95.3%까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직구 가격이 더 저렴한 2개 제품은 최고 7.2% 수준에 그쳤다.

해외 직구 시에는 필수적으로 부담해야하는 기본 배송대행료(약 13,000원)가 포함된다. 따라서 단품 구매 시에는 총 구매액에서 배송대행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해외직구의 이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품구매가 아닌 면세한도까지 구매 시에는 15개 제품 중 8개 제품에서 해외직구가 더 비쌌다. 배송비를 고려해 단품이 아닌 면세 한도까지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이러한 경우에도 총 15개 중 8개 제품의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 구매가에 비해 최저 1.7%에서 최대 42.5%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적으로 면세한도와 구매수량에 따라 국내와 해외 구매의 가격 우위가 달라졌다. 특히 미국에서 발송하는 목록통관 화장품은 면세한도가 높아 구매 수량에 따른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소비자원은 “화장품을 해외직구로 구매할 경우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의 수량 등을 고려해 국내외 판매가격을 곰꼼히 비교한 후 구매를 결정해야한다”며 “해외쇼핑몰 간에도 사은품, 현지 배송료등의 거래 조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충분히 검토하고 제품과 구입 국가 등에 따라 통관 방법과 면세한도가 다르므로 제품별 상세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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