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나선 한국GM 노동조합에 대해 “평균 연봉 1억인 사람들이 10% 이상의 임금을 올려달라는 것은 납득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10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GM 노조의 파업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런 식으로라면) 한국GM이 나락으로 떨어질 우려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정상화 계획에 어렵게 합의를 보고 저희가 17%, GM이 83% 투자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파업을 한다는 것은 정상화 초기에 굉장히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어떤 명분으로 파업을 하는 것인지, 과연 그분들이 GM 정상화를 원하는 것인지, GM 철수설이 나오는게 그럼 산은한테 책임을 지라는 것인지 솔직히 굉장히 유감스럽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산은의 중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산은이 개입할수록 노조는 우군을 얻었다고 보고 버틸 것”이라며 “노사 합의로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 트랙스 수출 물량이 해외로 이전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회장은 “트랙스 생산을 멕시코로 옮길 계획이라고 하는데 이는 합의가 아니라 추가로 가져온 것이어서 멕시코로 간다고 통제할 방법이 없다”며 “하지만 멕시코로 빠지면 계속 거기서 생산하기 때문에 노조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임금협상 단체교섭 요구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하자 9~11일까지 전면파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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