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이마트가 식품브랜드 ‘피코크’를 통해 밀키트 시장 넓히기에 본격 시동을 건다. 이마트는 2022년까지 밀키트 상품을 총 150종 규모로 확대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이마트는 15일 “이마트 식품브랜드 피코크 ‘고수의 맛집’ 시리즈로 ‘맛이차이나’ 짜장면 밀키트와 ‘초마짬뽕’ 밀키트를 이마트 100여개 점에 출시해 밀키트 시장 넓히기에 본격 시동을 건다”고 밝혔다.

밀키트란 쿠킹박스 또는 레시피 박스라고도 불리며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와 딱 맞는 양의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일종의 '반(半) 간편식'이다. 조리 과정이 간편하고 소포장돼있어 1인가구 등에서 인기가 많다.

이 가운데 이마트는 지난 2017년 10월 '채소밥상'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밀키트 사업에 첫 주자로 뛰어들었다. 현재 이마트가 운영하는 밀키트 브랜드는 '피코크‘를 비롯해 '저스트잇('채소밥상' 포함 70여종)', '어메이징' 시리즈(6종) 등이며 품목은 총 80여 종에 이른다.

이후 이마트의 밀키트 매출은 올 1~8월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이마트가 밀키트 사업에 집중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밀키트 시장 키우기에 적극 나선 까닭은 밀키트가 뛰어난 편의성 뿐 아니라 맛과 건강, 요리의 재미까지 줄 수 있는 새로운 식문화로 최근 소비자들의 니즈에 가장 부합하는 MD라고 봤다”며 “향후 2022년까지 총 150종 규모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밀키트 시장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이마트가 '맛이차이나' 짜장면 밀키트와 '초마짬뽕' 밀키트를 출시했다. (사진=이마트 제공)

밀키트 시장은 지난 2008년 스웨덴의 스타트업 기업 '리나스 맛카세(Linas Matkasse)'가 정기배송 형태로 처음 선보인 후 미국, 일본 등을 비롯해 세계적으로도 판이 점차 커지고 있다.

국내 식품 시장이 선행사례로 삼는 일본의 경우에도 지난해 밀키트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995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3조5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

이마트 오승훈 피코크개발팀장은 "밀키트 시장이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피코크는 맛과 선도에 초점을 맞춘 밀키트 상품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마트가 이번에 새로 출시한 밀키트는 냉동 면을 쓰는 레토르트 제품과 달리 밀키트인 만큼 원조 맛집 고유의 쫄깃하고 탱탱한 면의 식감을 위해 공통적으로 '생면'을 택했다. 피코크 '맛이차이나' 짜장면 밀키트는 1,000g 2인분 분량에 8,980원, 피코크 '초마짬뽕' 밀키트는 672g(2인분)에 9,98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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