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관련 특허 출원 146건...최근에는 ‘맞춤식 제어 기술’ 출원 증가

▲ 인체감지 기술을 활용한 에어컨 제어 분야 연도별 출원 건수. (자료=특허청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여름철 냉방기 용도 외에도 미세먼지를 막는 공기청정기, 겨울철 난방기로 수요가 확대되는 에어컨에 ‘인체감지·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의 상태 및 생활 패턴 등을 파악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인체감지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에어컨을 동작을 제어하는 특허 출원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해 총 146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내국인이 126건(86.3%), 외국인이 20건(13.7%)이었다. 또 대기업이 90건(61.6%), 중소기업이 24건(16.4%), 대학 9건(6.2%) 순으로 조사됐다.

이 분야의 국내 대기업 출원 비중이 높은 이유는 에어컨을 포함한 스마트 사전 분야에서 대기업들이 개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인체감지 기술이 접목된 에어컨의 발전 추이를 살펴보면 초기에는 센서를 통해 사람의 출입을 감지한 다음 에어컨의 동작을 온오프(on/off)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으나,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카메라 등을 활용, 실내의 인원수와 위치, 체온, 활동량까지 고려해 냉방병 예방을 위한 미풍에서 저온의 강풍을 집중 제공하는 터보 냉방까지 다양한 사용자 맞춤식 제어 기술이 출원됐다.

알파고의 돌풍이 일어난 2016년 이후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추가된 스마트 제어방식의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사용자의 거주 공간, 생활 패턴, 주변 환경 등을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의 현재 상황에 맞는 최적의 실내 환경을 제공해 주는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특허청 조영길 생활가전심사과장은 “에어컨은 냉난방 이외에도, 습도 조절, 공기 청정 기능을 모두 구비한 사계절 스마트 가전기기가 됐으며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도 사용자별로 쾌적한 맞춤식 실내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기술과 관련한 출원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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