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예약판매 18일 시작...1차는 10분 만에 마감

▲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9'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한 직원이 '갤럭시 폴드 5G'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지난 6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의 2차 예약판매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차 예약판매 당시 준비된 물량이 10분 만에 모두 팔리면서 품귀현상을 빚은 가운데 이번에도 갤럭시폴드가 ‘완판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갤럭시폴드 2차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이번에 판매된 제품은 이달 26일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배송할 계획이다.

갤럭시폴드는 앞서 지난 5일 진행된 1차 예약판매에서 개시 후 약 10분 만에 모두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폴드 국내 판매에 배정한 물량은 2~3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첫 회 출고 물량은 3000~4000대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동통신 3사가 각 300대, 자급제 물량이 3000대 안팎이다.

오는 18일 진행되는 2차 예약판매에서도 완판 행진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가 1차 예약판매 대비 판매 물량은 늘리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판매 물량 부족으로 품귀현상을 빚은 갤럭시폴드를 출고가(239만8000원)에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60만원까지 ‘웃돈’을 얹어 구매하는 진풍경도 그려졌다.

실제 중고거래사이트를 살펴보면 자급제 모델을 30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찾아볼 수 있고, 이 중 ‘거래완료’ 상태인 게시물 역시 심심찮게 보였다. 이는 갤럭시폴드가 국내에 출시된 첫 폴더블폰이고 제품 완성도나 사용성에 대한 구매자들의 호평이 이어져 수요를 증대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갤럭시폴드의 이같은 품귀현상이 애플의 아이폰 출시 초기와 유사하며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갤럭시폴드가 희소성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했고 제한된 초기물량에 의한 한정판 마케팅 영향이 컸다”면서도 “수요가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8~9년 전 아이폰 출시 초기와 유사한 상황이 나타난 것은 성공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약 40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 초 내놓은 전망치(190만대) 대비 80%가량 감소한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제한적인 공급량과 계속되는 출시 지연으로 소비자의 관심과 구매 심리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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