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880억원 투자...2023년 전력화 목표

▲ 레이저 대공무기 형상도.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이 레이저를 이용해 소형 무인기를 잡는 대공무기 개발에 나선다.
방위사업청은 ‘레이저 대공무기 체계개발 사업’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레이저 대공무기는 광섬유로부터 생성된 ‘광원 레이저’를 표적에 집적 조사해 무력화시키는 신개념 무기체계다. 근거리에서 소형 무인기 및 멀티콥터 등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 방사청의 설명이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고 소음이 없을 뿐 아니라 별도의 탄 없이도 전기만 공급되면 운용이 가능해 1회 발사 비용이 약 2000원에 불과하다.

레이저 대공무기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부터 약 880억원을 투자해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2023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진화적 개발 전략 도입으로 향후 전투기 및 위성까지 요격 가능하도록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해 나갈 예정이다.

방위사업청 송창준 유도무기사업부장은 “레이저 대공무기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전력화한 국가가 아직 존재하지 않는 레이저 무기체계를 진화적 개발 전략을 도입해 도전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사업”이라며 “개발 완료 시 적 소형무인기 및 멀티콥터에 대한 대응능력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방과학기술 역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