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건 대표, "금융당국 우리가 수행할 수 없는 방안 제시" 불만 표시

▲ 간편송금 서비스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린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토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미경 기자 |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제3 인터넷전문은행과 증권업 진출에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18일 서울 강남구의 디캠프에서 열린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에서 증권업 진출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에서 우리가 수행할 수 없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규정에 따른 요구가 아니라 정성적이어서 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증권업 진출을 막은 이슈가 인터넷전문은행에도 똑같이 적용돼 이대로라면 이 분야 진출도 멈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방안'이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참석한 토론회에서도 "금융위와 만나면 진심어린 조언과 도움을 받는다는 걸 느끼는데 실제로 감독당국을 만나면 진행되는 게 없다"며 "라이선스와 관련해서도 사실상 8개월째 공회전 중"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19일 (금융감독원장과) 미팅이 있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온도를 맞춰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스는 지난 5월 인터넷전문은행 심사에서 한차례 탈락한 바 있다. 당시 토스는 지배주주 적합성, 자금조달능력 측면이 미흡해 예비인가가 불발돼 재도전을 검토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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