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기업 간 양극화 수준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한국의 기업 간 양극화 수준이 GDP 주요 11개국 중 두 번째로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국내 매출 상위 기업과 하위 기업 간의 소득격차가 크지 않다는 의미다. 특정 기업으로의 쏠림현상이 다른 주요국보다 낮은 만큼 대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지양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GDP 상위 10개국과 한국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간 양극화 수준을 비교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국 기업의 양극화 수준은 10위로 중국 다음으로 낮았다고 19일 밝혔다.

한경연이 사용한 기업 간 양극화 지표는 ‘매출 5분위배율’로 5분위계층(최상위 20%)의 평균 매출을 1분위계층(최하위 20%)의 평균 매출로 나눈 값이다.

지난해 한국의 매출 5분위배율은 169.1로 나타났다. 이는 상장기업 상위 20%의 매출이 하위 20%의 매출보다 169.1배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제공

GDP 상위 10개국의 매출 5분위 배율은 △인도 3940.9 △프랑스 3601.7 △독일 2714.1 △영국 1725.4 △이탈리아 1323.0 △미국 757.6 △브라질 752.7 △캐나다 602.6 △일본 266.2 △한국 169.1 △중국 125.6 순이다.

GDP 상위 10개국과 한국의 상위 20% 평균 매출액은 14조6000억원, 하위 20%는 269억원으로 5분위배율은 1452.6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매출 5분위배율보다 약 8.6배 큰 수치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한국 기업들의 매출양극화 수준은 주요국 대비 경미해 경제력집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규모에 따른 과도한 규제를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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