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 회원들이 19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교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충호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서명한 전‧현직 교수가 3300명을 돌파한 가운데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모임(정교모)’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교모는 19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장관 대신 사회 정의와 윤리를 세울 수 있는 사람을 법무장관으로 임명하라"며 “지난 18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290개 대학 교수 3396명이 시국선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정교모 측은 “오늘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수들의 명단을 공개하려고 했지만 악의적인 방해를 받아 명단 발표를 할 수 없게 됐다”며 "그 대신 자발적으로 참여한 교수들의 발언과 시국선언 서명 운동 중간 발표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교모는 지난 14일부터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사회 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라는 제목의 시국선언서를 공개하고 온라인 서명을 받았다. 서울대가 17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대와 연세대가 각 105명, 고려대(99명), 경희대(94명), 한양대(89명), 이화여대(88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 개혁, 검찰의 정치 개입 차단은 필요하다“며 ”개혁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국민 모두의 동의를 끌어낼 때만 난제가 풀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민현식 서울대 국어교육학과 교수는 "서울대에서도 (조국 시국선언 서명에) 200여명 넘게 참여했다"며 "대한민국의 헌법적 정체성을 지키고 '거짓말의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에 나왔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 정교모는 시국선언서에서 “조국교수가 법무부 장관이 됨으로써 발생할 심각한 사태를 우려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수많은 비리를 가지고 국민의 마음을 낙망하게 만든 조국 대신에 사회정의와 윤리를 세우며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조속히 임명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에게 '기회는 균등하며,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약속하였다“며 ”이번 사태에 힘없는 서민들과 청년들은 심각하게 불평등하고 불공정하며 불의한 이 나라에 크게 좌절감을 느끼며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