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국산화, “그걸 무기화하는 건 좋은 건 아니다”

▲ 최태원(앞줄 왼쪽) 회장이 19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SK Night(SK의 밤)'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캐런 켈리 미국 상무부 차관의 축사를 듣고 있다.(사진=SK)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워싱턴에서 19일(현지시간)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최근 한·일갈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최근 한·일갈등과 관련 ‘탈일본화가 키워드’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본이 만약 진짜로 물건을 팔지 않으면 다른데서 구해와야 하는데 결정적인 부품은 그렇게 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그랬다가는 글로벌 공급망이 다 부서질 텐데, 그러면 가만히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SK 차원에서 부품 국산화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국산화라는 단어를 쓰기보다는 ‘얼터너티브 웨이(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파트너링(협업)을 하던지 다른 것을 하던지…”라고 했다.

또한 최 회장은 지정학적 위기로 기업 경영이 전례 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 한·일 경제전쟁,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폭에 따른 중동 위기 등으로 인해 발생한 지정학적 위기가 앞으로 30년은 더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내년 계획을 묻는 질문엔 “아직 내년 생각을 할 정도로 한가하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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