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률이 60.1%로 확정된 19일 경기 성남시 우리은행 위례신도시점에서 투자 피해자들이 은행을 항의 방문, 관련 손 피켓을 들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한결 기자 | 독일 국채 10년물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를 팔아 손실률이 60.1%로 확정난 우리은행이 투자자들을 상대로 최선을 다해 응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우리은행 손태승 은행장은 이날 전국 영업본부장을 소집해 펀드손실과 관련해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계실 고객님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향후 전개될 분쟁조정 절차에서 고객보호를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신뢰 회복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분쟁조정절차에 적극 협조하고, 고객보호를 위해 법령 등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책임있는 자세로 다각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만기가 도래하는 134억 원 규모의 우리은행 DLF 손실율이 60.1%로 확정됐다. 손실액으로 측정된 80억4000만 원을 재외한 약 53억6000만 원은 만기일인 지난 19일 고객 계좌로 입금이 됐다.


해당 상품은 만기 3일전 마감된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최종 수익률이 계산된다. 만기는 6개월로, 만기시 금리가 행사한 가격보다 높으면 4%대 수익을 얻는다. 16일 마감시 독일 국채 금리는 –0.511%였다. 이 상품은 독일 국채 금리가 -0.2%이상이면 연 4.2% 금리를 주지만 그 아래로 떨어지면 하락폭의 200배수에 비례해 손실율을 책정한다.


해당 상품은 이른바 큰손인 기업과 기관들이 다수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반 개인투자들도 상당수 존재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고객 자산관리 체계를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평가제도(KPI)를 전면 개편해 고객서비스 만족도, 고객 수익률 개선도 등 고객 중심의 평가지표로 바꿀 예정이다. 고객에게 도움이 되었는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또한 고객관점에서 고객케어에 집중하는 조직을 신설한다. 고객별로 고객의 투자상품 전반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 상품 수익률이 위험구간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과 함께 고객이 전문가와의 직접상담을 통해 투자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객 위험 관리를 위한 2~3중 방어 체계도 준비중이다. 여신에서 부실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다중의 관리체계를 가지는 것처럼 WM분야에서도 고객의 투자 위험관리 체계를 도입한다.

최근 투자상품의 다양성과 전문성이 높아짐에 따라 고객 투자역량 제고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외부 자산관리전문가의 강의를 제공하고, 고객에게 맞춤형 정보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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